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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인사이트

AI 시대, 직장인에게 필요한 HUMAN 역량

by 포도포동벨 202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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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 기회일까 위기일까?


 

2024년 봄, OpenAI의 ChatGPT가 글, 음성, 이미지를 처리하는 것을 보며 놀란 게 엊그제 같은데, 불과 1년 사이에 발전한 모델은 사람이 몇 시간 동안 해야 하는 자료 조사도 10분이면 끝내고,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도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전문가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는 일상과 업무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AI를 좀 쓴다’라는 사람조차 최신의 흐름을 따라잡기 벅찰 정도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은 앞으로 5년 안에 1억 7,0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는 동시에 9,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직무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의 39%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1]. 이에 따라 기존 방식대로만 일을 한다면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지식노동자에게 필요한 HUMAN 역량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AI에게 대체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AI와 공존하면서도 AI가 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HUMAN'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AI 시대에 지식노동자가 갖추어야 할 5가지 핵심 역량을 소개합니다.

 

AI 시대, 지식노동자를 위한 5가지 HUMAN 역량

 

 

1. Hack : AI 답변 비판하기
(AI 답변 그대로 믿다가 망할 수도 있다.)

 

AI는 막힘없이 대답하지만,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 AI는 편향된 데이터로 결론을 내리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전달하기도 합니다. 2023년 실제로 한 변호사가 AI 챗봇이 만들어낸 가짜 판례를 법정에서 인용해 문제를 일으킨 사건[2]은 AI가 주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을 때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따라서 AI와 이야기할 때 의심하고, 검증하고, 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AI의 답변을 보고 "이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 “정말 맞을까?”를 물으며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다른 자료와 비교하여 검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AI는 종종 사용자가 입력한 맥락을 중심으로 답변을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관점은 없을까?”, “전제가 달라지면 해석도 달라질까?”와 같이 질문하여 다각도로 답변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질문과 점검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AI에게 얻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사고하여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Utilize : AI 도구 직접 활용하기
(써봐야 잘 쓸 수 있다. 퇴근도 빨라진다.)

 

AI를 개념적으로 이해한다고 해서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구는 손으로 직접 익혀야 능숙해집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Karim Lakhani 교수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인간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인간을 대체할 것이다"라고 강조합니다.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업무 속도, 효율, 성과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AI에 많이 노출된 산업의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다른 산업의 거의 5배에 이릅니다 [3].

 

AI가 아직 낯설게 느껴진다면, 간단한 것부터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진 앱의 AI 편집 기능, 네이버 클로바의 회의록 요약, 또는 ChatGPT로 이메일을 다듬어보는 등 일상에서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부터 사용하는 것입니다. 손에 조금 익은 뒤에는 Gemini로 자료를 조사하고, ChatGPT와 데이터를 분석하며, Notion AI로 문서를 완성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탐색해 보세요. 여러 도구를 직접 다뤄 보고 더 잘 쓰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면, AI를 점점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3. Make : 아이디어 구현하기
(아이디어는 결과물로 나와야 빛이 난다.)

 

AI 시대에 핵심 경쟁력은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빠르게 구현하는 실행력에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면 전문 인력을 모으고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이제 생성형 AI가 꽤 높은 수준으로 코딩, 디자인, 편집, 문서 작성 등을 보조해 주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이 덕분에 개인도 AI와 함께 손쉽게 앱 서비스를 만들고, 초고를 다듬어 책을 출간하거나, 음악, 영화, 영상 등의 콘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행하려면 작업을 작은 단위로 쪼개고 단계마다 마감 시간을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 ‘오늘은 필요한 자료만 찾아두기’, ‘3시간 동안 목차 정하기’, ‘1 문단 써보기’와 같이 목표를 잡고 작업할 수 있습니다. 실행을 막는 또 다른 장애물은 ‘완벽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라는 압박감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70% 수준의 초안을 만든 뒤 점진적으로 다듬겠다는 마음가짐이 실행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게라도 시작해서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면, 그 아이디어의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4. Associate : 나의 경험 연결하기
(창의성, 어렵게 생각 말고 이것저것 엮어보자.)

 

AI는 방대한 정보를 눈 깜짝할 사이에 찾아내고 정형화된 업무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처리합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맥락에서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경험을 창의적으로 엮는 일은 인간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아는 것들을 어떻게 새롭게 조합해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반드시 혁신적인 것만을 만들어내야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요소를 낯설게 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끌어내는 능력입니다.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디자인 기업 IDEO가 각기 다른 전문성을 지닌 인재들을 한데 모아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연결이 곧 창의성입니다.

 

창의성을 높이려면 거창한 훈련보다 ‘사소한 연결’의 습관을 들이세요. 여행지에서 본 풍경, 최근 읽은 책의 한 줄, 취미 활동에서 느낀 감정, 동료와의 잡담까지. 이 모든 경험을 마음속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끌어와 보세요.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어제 본 다큐멘터리와 겹쳐 보거나, 업무에서 얻은 통찰을 취미와 연결해 보는 순간, 문제는 전혀 다른 각도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작은 조각들을 묶어 새로운 퍼즐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이자, AI 시대에도 인간이 빛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5. Network : 사람들과 잘 협업하기
(일은 결국 사람이랑 하는 거다.)

 

아무리 AI가 수많은 업무를 보조해 주어도, 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지식노동자는 기획부터 실행까지 매 단계에서 동료와 생각을 나누고 조율하며, 이 협업 과정은 생산성과 품질을 결정합니다.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구성원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힘을 합치면, 팀은 개인 역량의 단순 합을 넘어서는 시너지를 냅니다. 이와 더불어, 함께 성과를 만들어 갈 때 생기는 유대감과 따뜻함은, 혼자 잘하는 것보다 훨씬 큰 동기를 부여합니다.

 

협업을 잘하려면 배려 깊은 소통이 필요합니다. 메시지를 전할 때는 상대방의 배경지식과 맥락을 고려해 용어를 사용하고, '무엇(WHAT), 왜(WHY), 언제(WHEN)’ 같은 핵심 정보를 명확히 정리합니다. 설명이 끝나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나요?", "이해되셨나요?”처럼 물어 상대방이 잘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반대로 상대가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맞추며 끝까지 경청하고, 핵심을 파악하려 노력합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대화의 온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습니다. 명료하면서도 따듯한 의사소통은 협업의 질을 끌어올리고, AI가 줄 수 없는 인간적 에너지와 탁월한 결과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내용 요약  

AI 시대, 지식노동자를 위한 5가지 HUMAN 역량 및 강화법

 

 

맺으며

AI가 수많은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에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생각하고, 시도하고, 연결하며, 함께 힘을 모으는 'HUMAN'의 역량입니다. 오늘 하루, 작게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HUMAN을 실천해 보세요. 그 작은 시도가 모여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더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지식노동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참고문헌

 

[1] World Economic Forum. (2025). The Future of Jobs Report 2025. https://www.weforum.org/publications/the-future-of-jobs-report-2025/

[2] 조선일보. "가짜 판례 지어냈다" 챗GPT 잘못쓴 美변호사의 최후.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6/02/6YM2LN4ZSBBEROYRYEGQGETOKY/

[3] PwC. (2024). AI Jobs Barometer. https://www.pwc.com/gx/en/issues/artificial-intelligence/ai-jobs-baromet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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